본문 바로가기
꽁냥꼼냠일기/읽은책이야기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김이섭] 내가 읽은 책리뷰

by 냠ㅡ 2024. 1. 10.

오늘은...

2024년 1월 10일, 매일 똑같은 날들 중 하루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차려서 같이 아침을 먹고, 남편 출근 후에 로봇청소기를 돌리고, 오늘은 세탁기와 건조기까지 돌렸다 그러면서 역사 프로그램을 본 내용으로 여행계획을 세워서 포스팅을 올리고, 점심을 먹고, TV를 보면서 실내자전거 운동을 하고, 역사 프로그램을 한 회 더 시청한 후, 나머지 시간에 책을 읽어본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인문학 책이었는데, 확실히 인문학 서적은 나랑 맞지 않는 듯하다...............

이번에는 책 한 권을 다 읽는데 4 - 5일이 걸렸는데, 그 중 이틀은 읽다말고 졸려서 낮잠까지 잤다...............

당연한 이야기, 형식적인 명언들이 많은 내용의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글귀를 중심으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마음에 들었던 문장들을 체크해뒀는데, 책 한 권을 다 읽도록 그 문장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한 문장, 한 문장을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남편이 재미도 없는 책을 왜 읽었냐고 했는데, 재미는 없지만 인문학이 뭔지 어떤 종류의 글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어보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결론은 역시나 재미는 없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놓치고 살던 명언, 격언들을 많이 언급하고 있어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상기시켜 줬던 부분들은 좋았다

다만, 일찍 일어난 새가 배고프다 / 참을 인 세 번이면 호구다 / 고생 끝에 골병난다 / 즐길 수 없으면 피해라 / 티끌 모아 티끌 등의 박명수 명언처럼 어쩌면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 듯한 구시대적인 문장들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마 인문학이 이런 것이라면...........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연습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기억에 남았던 문장

 

 

[우리는 너무 쉽게 남을 판단한다. 너무 쉽게 예단하고 속단하고 단정 짓는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도 말이다.]

남을 판단할 때, 자연스럽게 나와 비교하거나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남을 너무 쉽게 예단하고 속단하고 단정 짓는 모습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서 설명했다

몇 가지의 예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지'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몇 가지의 예시에서는 나도 쉽게 판단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도 했다

알면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선택이다. 그리고 선택보다 더 중요한 건 책임이다. '제멋대로' 골라 놓기만 하고 '제대로' 엮지 않는 사람은 무책임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위 문장처럼 말장난 같이 글귀로 문장을 만든 내용들이 많았다

있어보이는 문장 같지만 있어보이기 위해 끼워맞춘 글의 느낌이 강해서, 공감하는 부분이면서도 받아들이기 보단 그냥 읽고 스쳐지나가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100미터 경주에서 누구는 10초대에 달릴 수도 있고 누구는 20초 대에 달릴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최선을 다해 달리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100미터 경주에서 누구는 10초대에 달릴 수도 있고 누구는 20초 대에 달릴 수도 있다. 그리고 모두 최선을 다해 달렸고, 그에 대해 서로를 인정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 달렸다는 것을 서로가 인정해주는 것에 앞서서 스스로가 인정할 줄 알아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함께 달린 선수, 응원하던 관중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인정하더라도 본인이 그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최선을 다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가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경주이기 때문에, 남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조차도 본인의 최선에 대해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신 포도 심리'와 '단 레몬 심리'는 동전의 양면이다. 신 포도 심리는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걸 부정하고, 단 레몬 심리는 자신이 소유한 걸 긍정하는 심리다.]

신 포도 심리와 단 레몬 심리, 결국 모두 본인의 입장에서 합리화를 하는 심리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 심리를 이야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동전의 양면이 있듯 두 심리는 모두 자연스럽다.....?

해당 챕터를 다 읽고도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방정식은 어떤 문자가 특정한 값을 가질 때만 성립한다. 반면에 항등식은 식에 포함된 문자에 어떤 값을 넣어도 늘 성립하는 등식이다. 그러니 사랑은 방정식이 아니라 항등식이어야 한다.]

이 책에서 이 문구만큼은 유달리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할 때, 주위 사람들이 꼭 한 번씩 묻는 질문이다........ 왜 좋아하냐고 묻는 질문

나도 그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좋아하는 이유를 찾았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나는 그 사람을 좋아했을 것이다

아쉽게도, 어떤 이유로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그냥' 이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는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그냥' 이라는 단어에는 너무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있어서 '그냥' 이라는 답에 감동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톨스토이는 '돈은 분뇨와 같다'고 했다. 한곳에 쌓아 두면 악취가 나지만, 널리 뿌리면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우리는 쌓아 두려고만 한다. 악취가 나는데도 개의치 않는다.]

돈은 분뇨와 같아서 한곳에 쌓아 두면 악취가 나지만, 널리 뿌리면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분뇨를 한 곳에 쌓아 두는 경우와 널리 뿌리는 경우, 두 가지의 경우만 가지고 돈이 분뇨와 같다고 예시를 든 것일까?' 하고 말이다

사실 돈은 한곳에 쌓아 두기만 하지도 않고, 널리 뿌려 나누기만 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돈은 한곳에 쌓아 둘 새도 없이 모으는 족족 사라져버리기 일쑤다..... 이래도 분뇨와 같은걸까......?

 

[탁상행정은 비현실적이고 졸속행정은 너무 섣부르다.]

얼마 전 뉴스에서 명동 버스 대란 소식이 떠올랐던 문장이었다

버스를 언제 타 봤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것 같은 사람들이 버스 대란을 막겠다고 세워온 대책이 실제로 쓸모가 있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대책을 실행하기 전에 예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비현실적이고 섣부른 대책 탓에 결국엔 현실에 사는 사람들만 피곤해진다

불편을 해소시켜야겠다는 의지는 고맙지만, 탁상행정, 졸속행정은 안고맙다

정치적 이야기와는 별개로, 탁상행정, 졸속행정에서 벗어나 실제로 체감하는 편의는 언제쯤 느낄 수 있을지 참 의문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고 소유를 많이 하면 걱정도 많아지는 법이다. 그래서 욕심이 적을수록 행복해질 수 있고 소유하지 않을수록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역설이 가능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고 소유를 많이 하면 걱정도 많아지는 법이다 이는 인정한다

그러나 욕심이 적을수록 행복해질 수 있고 소유하지 않을수록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역설은 인정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가난한 가정에는 경제적으로 부족한 대신에 가정이 화목하다고 했고, 부유한 가정에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대신에 가정을 돌보지 못해 화목하지 못하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가난한 가정은 경제적으로 부족할 뿐더러 가정이 화목하기도 힘든 가정이 많아졌고, 부유한 가정에서는 경제적으로 부유하면서 가정까지 화목해지는 가정이 많아졌다

많이 가졌다고 욕심만 넘쳐났던 예전과 사회는 많이 달라져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책사진

 

읽을 수록 머리속에 남는 것은 없고 아닌데? 싶은 생각만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