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년 3월 15일, 입주하고 D+97 이다!
벌써 입주한 지가 3개월이 넘었고, 입주하면서 열심히 블로그 써야지 했었던 마음도 조금씩 사그라진 거 같다.....
한동안 포스팅을 하나도 못했었는데, 3개월 후기로 하나씩 남겨봐야겠다
입주 관련 후기들을 보면 다들 입주시기에는 예약, 시공 후기들이 넘쳐나는데, 입주 후에는 후기가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살기 바쁘다 보니 계속 밀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주저리주저리 남겨보는 나노플러스 나노코팅 솔직 3개월 후기를 남겨봐야겠다!
나노플러스 예약 후기
나노플러스 시공 후기
처음과 같은지
솔직히 처음 나노코팅을 딱 하고 집에 방문했을 때, 번쩍번쩍한 집을 보며 완전 소스라치게 만족스러웠다
물방물 맺히는 것 하며, 아일랜드 상판도 맨들맨들 그 자체였다
3개월밖에 안 지났지만, 여전히 번쩍번쩍한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광택이란 게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덜 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 어쩌면 눈에 익숙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처음과 같은 드라마틱한 감동은 없다
물방울이 여전히 동그랗게 맺히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후기인 듯싶다
그래서 후회하는지
솔직하게 후회를 1도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 일거 같다..................
아무래도 입주할 때,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시공할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필요 없었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꼭 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든다
이유
1. 아일랜드 식탁을 생각보다 잘 쓰지 않는다
아일랜드 식탁에서 요리를 하는 경우보다는 물건들이 적재되어 있는 시간들이 더 많았다
다른 집들의 경우를 보면 수납공간이 적어서인지 주방가전들이 아일랜드 식탁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했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는 김치 같은 색깔이 진한 것들은 가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당연하게도(?) 도마를 사용하지 않으니 아일랜드 식탁까지 번지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2. 색이 벨 새가 거의 없다
요리를 하다가 국물이나 소스가 튀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다들 그렇듯이(?)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고 바로바로 닦다 보니 색이 벨 새가 거의 없었다
요리를 다 끝내고, 식사하고, 치우면서 닦는 시간 정도로는 색이 베지 않았다
세라믹 상판의 식탁에도 김치국물이나 소스가 떨어진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색이 베지 않았다
그런 걸 봤을 때, 나노코팅 / 하이엔드 코팅으로 인해서 잘 닦이는 것 같지는 않다
3. 아일랜드 식탁에서 매직을 사용할 일이 있을까
나노코팅 / 하이엔드 코팅을 결정하면서 가장 크게 혹했던 부분이 유성매직도 쉽게 닦을 수 있다는 부분이었는데,
매직으로 선을 그어도 제대로 그어지지 않고, 쉽게 닦이는 부분이 신기하고 혹했던 부분이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막상 지내보니 아일랜드 식탁에서 매직을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다..........
아일랜드 식탁 자체를 식탁으로도 쓰면서 나중에 아이들의 책상으로도 사용하게 된다면 모를까 우리처럼 식탁을 따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을 것 같다..............
4. 화장실 청소에 조심스러워졌다
이사 오기 전, 남편의 화장실 청소 스타일은 박박 그 자체였다
솔로 아낌없이 박박 문지르는 스타일의 청소방식이었는데, 나노코팅을 하면서 스펀지로 된 청소도구를 선물해 주셨고 그걸로 청소를 하다 보니 문지르는 정도의 청소로 부드러워(?) 졌다
이사 오기 전에는 샤워부스가 없었기도 했지만, 이사 와서는 샤워를 하고 나서 꼭 스퀴즈로 물기를 싹 제거를 하고 나온다
나노코팅을 하더라도 계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오래간다고 설명을 들어서인지 샤워부스 유리 벽면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상태로 오래 있지 않고 계속 정리가 되어있는 모습이어서 이게 정말 나노코팅의 효과인지 관리방법의 변화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입주 전 상태로 돌아간다면
3개월 정도 나노코팅을 한 상태로 살아본 상태에서 만약 입주 전 상태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노코팅은 여전히 고민했을 것 같다........ 지금은 한 상태에서만 살아봤으니 안 해본 상태를 추측만 할 뿐이라서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정말 나노플러스가 좋은 선택이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 봤을 것 같다
입주박람회를 거치고, 다양한 사람들의 시공 후기를 보면서 더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업체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기 때문이다
아직 하자도 없었고, 시공도 엄청 열심히 해주셨고, 금액이 조금 부담이 되긴 했지만 입주하는 데는 문제없을 정도였기에 잔금까지 모두 치렀고, 그래서 현재는 "했었지" 하고 살고 있다